[동의보감 특집 9회] 잡병편3 정신질환과 마음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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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 『동의보감』이 말하는 정신질환의 지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음의 병’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잠이 오지 않거나(불면),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억눌린 감정이 몸까지 아프게 하기도 하죠. 『동의보감』은 조선 시대에 쓰인 의학서이지만, 지금 봐도 놀라울 만큼 세심하게 이러한 정신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9회 주제인 ‘잡병편3 – 정신질환과 마음의 건강’에서는 불면, 울화, 정신불안 같은 다양한 심리적 증상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이 잘 담겨 있죠.

『동의보감』에서 보는 마음과 병의 관계

『동의보감』에서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았습니다. 즉, 마음이 괴로우면 몸도 병들고, 몸이 쇠약해지면 마음이 흔들린다는 거죠. 특히 정신질환은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로만 보지 않고, 기(氣)와 담(痰), 어혈(瘀血) 등 우리의 생리작용 전반과 연결된 결과로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불면은 단순히 잠이 오지 않는 문제가 아니라, 심(心)의 기능 이상이나 간기울결(간의 기운이 막히는 현상) 같은 내부 장기 기능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또, 억눌린 감정이 쌓여 병이 되면 이를 ‘울화’, 즉 ‘화가 뭉친 병’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감정과 장기의 밀접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요 증상과 원인 – 표로 정리!

『동의보감』 잡병편3에서는 다양한 정신 증상들을 나열하고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아래 표로 대표적인 사례를 정리해봤어요.

증상 한의학적 원인 관련 장부
불면(잠들지 못함) 심화항성(심장이 열로 들뜸), 간기울결 심(心), 간(肝)
울화(감정 억눌림) 간기울결, 담이 마음을 가림 간(肝), 담(膽)
정신불안, 불안증 심기허약(심장의 기운 부족), 담기가 심신을 요동 심(心), 담(膽), 비(脾)

내 마음 케어하기 – 실생활 활용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마음의 병들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요? 한의학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하나의 약이라고 말합니다.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건강 팁을 소개할게요.

  • 하루 15분 명상이나 복식호흡: 심(心)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안정시킵니다.
  • 따뜻한 차 한 잔: 대추, 감국(국화꽃), 백차 등의 한방차는 간기와 심기를 순조롭게 해줍니다.
  • 한방 족욕: 생강, 쑥을 활용한 족욕은 기순환을 도와 울체된 성정을 풀어줍니다.
  • 입을 통해 감정 풀기: 억눌린 감정을 대화나 글쓰기를 통해 표현하는 것도 간기의 순환을 돕는 방법입니다.

마무리 – 몸보다 중요한 마음을 알아보자

『동의보감』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치유의 대상이라는 걸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만성질환의 뿌리라는 현대 의학의 주장과도 통하죠. 내 몸의 작은 이상이 사실은 마음의 메시지일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오늘부터라도 하루 10분, 내 마음의 상태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건강은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