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촌 물류 전환 전기화물차로 시작하다

You are currently viewing 지속가능한 농촌 물류 전환 전기화물차로 시작하다
지속가능한 농촌 물류 전환 전기화물차로 시작하다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 유통부터 바꿔야 합니다 – 전기화물차가 여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 시스템의 미래

우리가 매일 먹는 쌀, 채소, 과일은 단순히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유통망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오릅니다. 이 유통망의 핵심은 바로 물류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농산물 유통은 대부분 경유 화물차 등 내연기관 차량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대기오염, 온실가스 배출, 소음 등 환경에 미치는 부담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7%에 달하며, 그 대부분이 디젤 차량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빈번한 왕복 운송이 필요한 농업 분야는 그 자체로 탄소 배출원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지금, 식량 시스템의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농촌 물류 혁신, 파주시 전기화물차 도입 사례에서 배우다

2024년, 파주시는 ‘클린환경’이라는 자원 수거업체와 함께 국내 유일의 6인승 전기화물차 ‘봉고3ev 피스 더블캡’을 도입하며 친환경 물류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었습니다. 이 차량은 주행 중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소음도 크게 줄일 수 있어 도심 환경에 적합한 운송 수단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차량이 농산물 유통에 적용될 경우 반복적이고 근거리 수송이 많은 우리나라 농촌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농민이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마을 직거래 장터나 도시소비자에게 전달할 때 온실가스를 줄이고 식자재 신선도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친환경 운송 전환이 농업 생태계에 미치는 실질 효과

FAO는 2050년까지 식량 시스템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50% 이상 줄이지 않으면 지구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이런 점에서 운송수단의 전환은 기술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생존 전략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물류 이동이 활발한 사회에선, 전기화물차 보급과 그에 따른 충전 인프라 확대가 전략적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전기화물차는 농촌 고령화 대응에도 효과적입니다. 다인승 탑승이 가능하고 운전 피로도가 낮아 고령 농민의 일상 물류를 지원하는 데 유용하며, 마을 단위 공동 배송체계를 통한 물류 효율성 제고도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소비자에게는 더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과 동시에, 유통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유기농, 로컬푸드와의 연계가 만드는 도심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연결

유기농 농업은 토양 건강을 살리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이지만, 정작 유통과정에서는 탄소를 다량 발생시키는 내연기관 화물차를 이용하는 아이러니가 여전합니다. 하지만 전기화물차를 유기농·로컬푸드 유통에 적용하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중의 탄소 절감 효과는 물론, 지역 중심의 식량주권을 회복하는 대안적 유통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전북 진안군이나 제주도의 일부 마을은 지역 단위 물류에 전기차를 도입하며 자치 기반의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농민과 소비자, 지역사회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위한 오늘 우리의 실천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의 교차점에서, 우리는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분명합니다. 가까운 로컬푸드 매장에서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민과 함께하는 직거래장터를 찾는 것, 지방정부의 친환경 운송 정책에 목소리를 더하는 것,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법·유통을 다룬 다큐멘터리(예: 『Kiss the Ground』, 『2040』)를 함께 시청하며 인식을 확장하는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의 전기차 기반 유통 모델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캠페인 참여, 농촌 중심 충전 인프라 설치를 위한 예산 지원 요청, 학교 급식에 친환경 유통체계를 적용하도록 정책 제안하는 것까지, 우리 모두가 식량 시스템의 탄소중립자로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은 농민만의 몫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선택하는 방식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 식량 안보를 결정짓습니다. 지금, 밥상에서 시작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