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야시장 산책 역곡상상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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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야시장 산책 역곡상상야시장

부천에서 저녁 무렵 잠깐 바람 쐬고 싶을 때, 쇼핑몰이나 음식점 말고도 하나의 선택지가 더 늘었습니다. 바로 역곡상상야시장입니다. 전통시장이라는 단어에 ‘야시장’이 붙으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가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시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과 리듬이 펼쳐집니다. 불 켜진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도시에서 드물게 만나는 여유와 소박한 재미가 묻어납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하려고 마음먹었을 땐 어김없이 몇 가지 고민이 따라옵니다. 시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어디서부터 봐야 할까?”, “주차는 괜찮을까?”, “언제 여는 걸까?” 같은 현실적인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천천히 걷고 가볍게 간식도 즐기고 싶은데, 정보 없이 갔다가 오히려 혼잡함에 지쳐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역곡상상야시장은 이런 우려를 덜어주는 야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경기 부천시 역곡동, 역곡역 남부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곡상상시장’에서 주말 저녁 시간에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대개 4월부터 가을까지 주말 오후 5시에서 9시 사이인데, 행사 일정은 그때그때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기 전 ‘역곡상상시장 공식 SNS’나 부천시 관광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의 장점은 단순합니다. 골목형 구조로 규모가 아담하고, 자연스러운 한 줄 동선으로 천천히 걸으며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전통시장처럼 복잡한 상가형 구조가 아니고, 좁은 골목을 따라 음식 트럭과 수공예 부스, 공연 등이 이어지는 ‘산책형 시장’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길을 많이 잃거나, 복잡해서 중간에 방향을 포기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먹거리도 재미있습니다. 붕어빵이나 닭꼬치처럼 친근한 메뉴도 있지만, 수제버거나 오징어버터구이, 김치치즈떡볶이 등 야시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메뉴도 많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흥미를 끌기 좋습니다. 대부분의 트럭 주변에는 간이 의자나 스탠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포장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한 메뉴당 3천∼7천 원 선으로 부담이 심하진 않습니다.

주차는 어떨까요? 역곡상상시장 주변에 공영주차장과 경정차 가능한 골목 공간이 있지만, 주말 저녁 시간엔 약간 붐빌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역곡역이 도보 이동 거리이고, 시장 입구도 찾기 쉬운 편이라 지하철로 잠깐 들르기 딱 좋습니다.

한가한 금요일 저녁. 퇴근길에 역곡역에서 내린 한 가족이 시장 초입에서 발길을 멈춥니다. 어스름 저녁 불빛 속 군밤 장수의 연기를 따라 걷다 보면, 아이는 솜사탕트럭 앞에서 두 눈이 반짝이고, 엄마는 작은 목공예 부스에서 향긋한 디퓨저 향에 잠시 멈춥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할 필요 없이, 눈길 닿는 대로 따라서 걷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곳에선 누구든 ‘어색한 손님’이 아닌, 그저 천천히 즐기고 있는 한 사람처럼 녹아듭니다.

혼자 오기에도 민망하지 않습니다. 야시장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누가 같이 가야 할까’를 고민할 필요 없이 산책하듯 잠깐 들르고, 손에 작은 테이크아웃 간식 하나를 들고 돌아가는 풍경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듭니다.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은은한 전구 조명에 노란 불빛이 넘실대는 골목에서, ‘시장=장보기 장소’라는 고정관념은 감쪽같이 사라지게 돼요.

역곡상상야시장은 도심 속에서 가까이 찾을 수 있는 감성적인 여행 포인트입니다. 놀랍도록 가까우면서도, 충분히 분위기 있고, 또 아주 일상적이기까지 합니다. 처음 한 번 찾으면 다음번엔 친구와, 연인과, 또는 가족과 다시 오고 싶어지는 특별한 야시장.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가보면, 그냥 슬리퍼 신고 나들이하듯 다녀올 수 있는 동네 놀이터 같은 공간입니다.

 

✔ 방문 전에 알고 가면 좋은 체크포인트

  • 역곡상상야시장은 410월 주말 저녁(17:0021:00) 위주로 운영
  • 정확한 일정은 SNS나 지자체 공지를 사전 확인
  • 역곡역 남부 출구 도보 5분, 주차보단 대중교통 추천
  • 한 방향 산책형 동선으로 누구나 편하게 둘러보기 좋음
  • 감성조명, 맛있는 간식, 버스킹이 어우러진 분위기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가볍게 저녁 외출하고 싶은 가족
  •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야경 산책을 찾는 연인·친구
  • 전통시장에 익숙하지 않지만 도심 속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
  • 복잡하지 않은 규모에서 안전하게 아이와 걸으며 즐기고 싶은 부모
  • ‘시장=생활형 문화공간’으로 다시 인식해보고 싶은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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