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하는 AI, 보안의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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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하는 AI, 보안의 게임체인저

사이버 전장의 혁명가, ‘에이전틱 AI’가 선사한 속도와 결단의 교훈 – 예측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는 보안의 미래

세계를 위협하던 악성코드 ‘DanaBot’이 멈췄다. 사이버 방어 전선에서 수개월의 분석이 필요했던 거대한 범죄 플랫폼이 단 몇 주 만에 무너진 데는 단 하나의 결정적인 기술이 있었다. 이름하여,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실제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사이버 보안에 가져온 혁신은 단지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과 통찰을 말해준다.

300,000개 시스템을 감염시키고, 40개국에서 5천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낸 DanaBot. 그 거대한 수치들 뒤에는 보이지 않는 표적들—일상 속 개인, 기업, 나아가 국가 기반 시설까지—가 존재했다. 만약 당신이 관리자라면, 하루 1,000명씩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완벽한 탐지 없이는 따라잡지 못하는 속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은닉성. DanaBot을 상대하기 위해선 인간보다 빠른 판단,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했다.

정적인 규칙에서 벗어나, 결정을 내리는 AI로의 전환

기존의 보안체계는 규칙 기반이었다. 이미 발생한 공격을 따라잡을 뿐이고, 항상 한 발 늦었다. 그러나 에이전틱 AI는 그 틀을 깨뜨렸다. DanaBot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AI가 단순 감지에 머무르지 않고, 상시 데이터를 학습하고, 위협을 예측하며, 스스로 대응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IBM, Microsoft, CrowdStrike 등 주요 보안 기업이 수년간 투자해온 이 기술은, 이제 인간 분석가에게 ‘보조’가 아니라 ‘동료’이며 때로는 선제적 리더가 된다. CrowdStrike의 CEO 조지 커츠는 “오늘날의 공격자는 2분 만에 뚫는다. 대응 속도가 생존을 가른다”고 말했다. 극한의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피로를 줄이고, 결정의 질을 높이다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문제 중 하나는 '경보 피로(Alert Fatigue)'다. 기존 보안 시스템은 40%에 달하는 허위 경보를 쏟아냈고, 이는 분석가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에이전틱 AI는 신호를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이로써 분석가는 ‘의심스러운 모든 사례’가 아니라, ‘진짜 위험한 신호’에 집중할 수 있다.

작게 시작하되, 목적 있는 확장으로

현재 글로벌 보안 운영 센터(SOC)의 트렌드는 명확하다. 이 AI를 단번에 만능 해결책으로 여기기보다, 반복적 업무—피싱 메일 분석, 악성코드 격리 등—부터 투입하여 빠른 성공 사례를 만든다. 이후 AI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면서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동반한다. 감시 없는 자동화는 위험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여전히 이 전쟁의 ‘최종 판단권자’다.

데이터의 총량보다, 해석의 품질

에이전틱 AI는 어디까지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느냐이다. 네트워크, 클라우드, 엔드포인트들이 분산된 상태로는 AI도 무력하다. 그래서 현명한 SOC 리더들은 ‘데이터 수집’을 멈추고, ‘데이터 연결’에 집중하는 중이다.

기술은 질문을 던지고, 인간은 방향을 정한다

DanaBot의 몰락은 단순한 해킹 범죄의 종식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가 바뀌었다는 선언이다. 함정을 피하고 방패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더 정확히 위협을 인식하며, 우리 일상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이 이야기는 보안을 다루는 전문가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도 삶의 위협,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 속에서 무엇을 기준 삼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묻는다. 기술이 그 속도와 복잡함을 대신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깊은 인간적 판단과 책임감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지금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다. 반복적인 문제에 지쳤다면, 방식을 바꿔라. 쏟아지는 정보 앞에 무력할 때,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연결하고 정리하라. 큰 문제는 작은 성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비록 AI가 당신을 도와줄 수 있다 해도, 궁극적으로 ‘결정’은 오롯이 당신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