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과 스텔란티스, 4조 원 투자해 스페인에 초대형 배터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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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스텔란티스, LFP 배터리 공장 스페인 착공…유럽 전기차 가격 인하 기대

“LFP 배터리의 유럽 상륙 – 고성능 전기차가 저렴해지는 구조가 시작됐다”

“나도 지금보다 저렴하고 강력한 전기차를 탈 수 있을까?”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라면 늘 하게 되는 질문이다. 지금까지 전기차는 ‘비싸지만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공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페인 사라고사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가 있다.

이 공장이 단순한 생산설비 하나를 넘어서 유럽 배터리 시장과 전기차 가격 정책,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경험을 어떻게 뒤흔들지 살펴보자.

1.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과 안정성은 지금까지도 줄다리기였다. 하지만 LFP 배터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 특히 스페인 기가팩토리는 연간 50GWh 용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전기차 100만 대에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LFP 배터리는 니켈이나 코발트가 필요 없어 원가 절감이 가능하며, 발화 위험이 적어 중형차나 대량 생산 모델에 적합하다. 즉,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없이 글로벌 평균 EV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2. ‘탄소 중립 공장’이 고객 신뢰를 설계한다
지금은 제품 하나가 아니라, 가치 하나를 사는 시대다. 이 공장은 유럽 최초의 탄소중립 배터리 공장으로 설계되었으며, 재생에너지를 80% 이상 사용한다. Industry 4.0 기반의 첨단 자동화까지 적용되면서,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차량 수명 동안 3,000만 톤 이상 CO₂ 감축이 예상된다는 점은, 단순한 친환경 타이틀을 넘어 윤리적 소비에 민감한 MZ세대의 기준에 부합하는 매력 요소다.

3. ‘셀 투 바디(CtB)’ 기술, 전기차 설계의 혁신을 불러온다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은 미래차의 숙제였다. CtB(Cell-to-Body)는 배터리 셀을 단순히 모듈화하지 않고 차체 구조에 통합하는 기술이다. 그 결과?
더 가벼운 무게, 더 넓은 실내 공간, 더 긴 주행거리.
테슬라와 BYD 등 일부 선도 기업들이 손대기 시작한 이 기술이, CATL의 대량 생산 체계와 만나면 중형 EV에서도 프리미엄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4.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 완성되는 ‘유럽산 전기차 DNA’
이 공장은 하나의 공장이 아니다. CATL은 독일과 헝가리, 그리고 이번 스페인을 아우르며 배터리 소재 채굴부터 제조, 회수,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폐쇄형 순환 모델을 구축 중이다. 이는 단순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기차 산업 전반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성장 전략이다.
이로써 '어디서 만들었는가, 어떤 가치로 만들었는가'가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가 된다. 유럽 내 EV 브랜드들이 CATL과 손잡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구성할수록, 그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은 물론 브랜드 가치까지 갖춘 ‘선택받는 자동차’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지금이야말로 기존 패러다임을 의심하고 새로운 가치를 선택해야 할 때다.
특히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LFP 배터리를 채택한 모델과, 그 배터리의 출처가 어디인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이는 가격, 성능, 안정성을 모두 아우르는 가장 실용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오늘 할 수 있는 실천은 간단하다.
✔︎ 현재 판매 중인 EV 중 LFP 기반 모델 리스트 확인하기
✔︎ 프로모션 중인 유럽 브랜드 모델 중 CATL 배터리 채택 여부 비교하기
✔︎ CtB 기술이 장착된 전기차의 실내 공간 및 효율 체감 포인트 살펴보기

‘브랜드’만 보고 자동차를 고르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어떤 배터리를, 어떤 철학으로 만들었나’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시점, 그 중심에 CATL과 스페인의 공장이 있다. 출퇴근을 위한 자동차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