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버스로 도시 전체가 바뀌다 – 지속가능 브랜드로 성장하는 시스템 전략”

“나도 환경을 지키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비와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는 지금, 지속 가능한 시스템은 단순히 윤리적 선택이 아닌 ‘브랜드 생존 전략’이 되었다. 스웨덴의 도시 보로스(Borås)는 2027년까지 도시 전역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73대의 전기버스로 완전 교체하며, 지속 가능성에 기반한 미래 도시 운영의 정답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 전기버스 프로젝트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그것이 단지 교통수단의 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도시의 인프라 운영, 지역 일자리, 브랜드 신뢰도 그리고 사회적 가치 전달까지 아우르는 전략으로 작동한다.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모든 요소가 이 프로젝트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시스템을 바꾸면 브랜드 인식이 바뀐다
   보로스가 전기버스를 전면 도입하며 줬던 인상은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가 아니다. 한 도시 자체가 완전한 '제로 탄소 무브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모든 노선이 전기버스로 운영된다는 사실은 시민에게는 지속 가능성이 체감되는 경험이고, 도시 운영자에게는 효율적 인프라 관리 모델이기도 하다. 지속 가능성을 '캠페인'이 아니라 '서비스 운영 전략'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도시 브랜드 신뢰도 또한 높아진다.

2. 지역 협력은 장기 브랜드 성장의 촉매
   볼보의 전략은 단순히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산은 기존 보로스 공장에서, 차체 조립은 글로벌 MCV와의 협업을 통해, 유지보수는 지역 딜러와 계약을 맺어 모두 지역 안에서 생태계를 구축했다. 시스템 일부가 아닌 전체를 설계한 셈이다. 이는 공급망의 투명성, 기술력 향상,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는 실질적 경제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지역 밀착형 브랜드가 지닌 지속력은 이런 공생 구조에서 태어난다.

3. 고객 중심의 설계가 브랜드의 선택 기준이 된다
   이번 대중교통 전동화의 진짜 차별점은 ‘누구를 위한 변화인가’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탑승자에게는 쾌적함과 접근성을, 운전자에게는 피로도를 줄여주는 설계를, 운영자에게는 안정적인 관리 구조(장기 계약, 디포 운영 시스템 등)를 제공한다. 즉, 고객·운영자·생산자가 동시에 신뢰를 주고받는 구조가 구축됐다. 브랜드 성장을 원한다면, 당신의 제품/서비스는 누구의 관점까지 설계되어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4. 지속 가능성은 구호가 아니라 구조다
   볼보 버스는 이미 2020년부터 재생 에너지 기반의 공장 운영을 통해 '생산부터 친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와 같은 공급망 전반의 탄소중립 구조를 투명하게 담고 있다. 고객은 이제 단순히 ‘친환경이라고 말하는 제품’보다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구조로 운영되는지 전체 프로세스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지속가능성은 행동과 구조로 증명되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도시는 결국 하나의 브랜드다. 소비자가 도시를 이동하고 생활하는 경험은 기업이 고객에게 남기는 인상과 다르지 않다. 보로스와 같은 사례를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 설계’가 단지 큰 규모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소기업과 조직, 심지어 개인 브랜드에도 복제 가능한 전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행부터 시작하자.
→ 내 제품/서비스의 고객 접점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가?
→ 운영부터 전달 방식까지, 진짜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고 있는가?

오늘은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 브랜드가 성장 가능한 구조 위에 서 있는지를 되묻기에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