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경도 하고, 간식도 사고 싶은데… 예산은 얼마나 필요할까?”
전통시장을 처음 가보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입니다.
특히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소문난 먹거리를 기대하면서도, ‘혹시 생각보다 비싸진 않을까?’ ‘현금만 받아서 불편하진 않을까?’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전통시장이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가볍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느껴보려면, 많은 예산보다 중요한 건 여유로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한 역곡상상시장을 예로 들어, 실제 시장 방문 시 하루 예산이 얼마나 들고, 어떤 경험이 가능한지 안내해드릴게요.
역곡상상시장은 역곡역 남부광장에서 도보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소규모 전통시장입니다. 크진 않지만 골목마다 장르가 분류돼 있어 걸으며 구경하기 좋고, 주로 지역 주민이 자주 찾는 생활 밀착형 시장이라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항상 붐비는 대형관광시장과 다르게, 평일 오전이나 이른 오후 시간대(10시~2시)에 가면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식사나 쇼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상인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정겹고, 간식류는 포장도 잘 되어 있어 먹으면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면 충분할까요?
우선 간단한 먹거리 예산부터 계산해 볼까요.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가래떡구이나 떡꼬치는 1,0002,000원대로 부담이 없습니다. 떡볶이, 순대, 튀김을 한 접시씩 담아도 5,0007,000원. 호떡이나 찐빵 등 겨울 간식까지 더하면, 1인 기준 1만 원 안팎으로도 꽤 알찬 간식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식사를 따로 원하신다면, 식당에서 먹는 칼국수, 덮밥, 고기국수류는 7,000~10,000원 선이면 든든하게 한 끼가 끝납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카드나 현금 결제가 모두 가능하고, 외식 문화처럼 호들갑스럽기보다 시장다운 소박한 밥상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장보기를 추가해 본다면, 과일 몇 개와 간단한 찬거리, 만두 같은 냉동식품을 같이 넣어도 2~3만 원이면 꽤 실한 장바구니가 완성됩니다. 정육점, 반찬가게는 5,00010,000원 단위로 선택지가 넓고,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일상 장보기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친구와 둘이 가볍게 시장 골목을 걷고, 점심은 시장 밥집에서 칼국수를 먹고, 잠깐 앉아 쉬며 겨울 호떡 하나씩 나눠 먹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마침 마음에 드는 수제 머리끈과 손뜨개 핸드크림을 발견해 소소한 쇼핑도 했지요.
장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눈에 띈 오렌지와 시금치가 좋아 보여 6,000원만 쓰고 이만한 장은 없겠다 싶을 만큼 기분 좋은 쇼핑까지 마무리.
2인 합쳐 2만 원 남짓 지출했지만, 시장에서 보낸 2시간이 참 풍성했습니다.
역곡상상시장은 관광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정겹습니다.
주변 이웃 같은 상인분들과 눈 맞추며 인사하고, 음식 냄새 따라 걷다가 멈춰서게 되는 그 자연스러운 흐름이 전통시장만의 감성 있는 일상 여행을 만들어 줍니다.
청년 상인의 트렌디한 스낵점이나 수공예 소품 가게도 늘어나고 있어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이 어우러지는 균형도 느껴볼 수 있죠.
전통시장 갈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오늘은 그냥 가보세요.
아주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큰맘 먹지 않아도 되는 ‘로컬 속 산책’이 전통시장 여행의 장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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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예산 & 이용 체크리스트
✔ 하루 2만 원 내외로 간식, 식사, 소소한 장보기까지 가능
✔ 간식류는 1,0002,000원대, 식사는 평균 7,00010,000원 수준
✔ 카드·현금 결제 모두 가능, 포장도 간편
✔ 오전 10시 ~ 오후 2시 시간대가 가장 쾌적
✔ 전철+도보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영주차장도 이용 가능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전통시장이 처음이라 비용이 궁금하신 분
- 친구나 연인과 함께 감성 시장 여행하고 싶은 분
- 1~2인 가구로 알뜰한 장보기를 계획 중이신 분
- 과하지 않은 하루 소비로 만족감 높은 여행을 원하는 분
- 가까운 거리, 편한 동선의 전통시장을 찾고 있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