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아닌 집에서, 가족처럼 – 지역사회가 만드는 따뜻한 돌봄
“목욕 한 번 시키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많은 가족들이 노모나 노부를 모시며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얇아지고, 체온 조절이 서툴러져 단순한 ‘씻음’조차도 큰 일이 됩니다. 특히 어르신이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민감한 상태일 경우, 단순히 수건을 들고 나서는 것으로는 부족한 돌봄의 진심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
돌봄의 시작은 질문에서부터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주 묻습니다.
“나는 부모님께 어떤 돌봄을 드리고 있는가?”
어떤 날은 퇴근 후에 겨우 인사 한마디, 어떤 날은 간병에 지쳐 짜증만 냈던 하루. 가족 돌봄의 물리적 한계는 때때로 어르신에게 마음의 벽이 되곤 합니다.
모든 가족이 요양원이 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 집에서, 내 삶의 흐름 안에서’ 이루어지는 재가 돌봄은 어르신들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집에서 받는 돌봄, 재가복지란?
재가복지서비스란 말 그대로 ‘집에서 받는 복지’입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이라면, 방문요양·방문목욕·주야간보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방문목욕’은 가장 섬세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홍익재가복지센터에서는 목욕 전 사전상담과 건강 체크부터, 안전한 환경 점검, 어르신의 기분에 맞춘 케어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합니다.
요양보호사는 물 온도를 미세하게 조절하고,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놓습니다. 필요 시에는 접이식 의자나 이동식 샤워용 휠체어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이 모든 과정은 단지 위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도 잘 살아냈다”고 느끼게 하는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돌봄의 중심은 어르신입니다
홍익재가복지센터의 영상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어르신 손을 꼭 잡은 요양보호사가 “오늘은 손부터 씻어볼까요?” 라고 나직하게 묻습니다. 처음엔 외부인 앞에서 긴장하셨던 어르신이, 몇 주가 지나면서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으로 달라지신 겁니다.
요양보호사는 남이 아닌, 삶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목욕을 돕는 동안 피부 색 변화, 혈압, 호흡 등을 꼼꼼히 살핍니다. 이 작은 관찰 하나가 질병의 조기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이들은 위생을 넘어 어르신의 생활 속 건강관리자 역할까지 맡게 되는 것이죠.
지역사회의 품으로 돌아오는 돌봄
혼자가 아닌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돌봄은 어르신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지지가 됩니다. 돌봄의 순간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보호자는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관계 안에서 ‘돌봄’ 대신 온전히 ‘가족’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재가복지센터는 단순한 서비스 기관이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작은 거점이자, 외로운 노년을 이웃과 연결하는 따뜻한 통로입니다.
함께 나누는 돌봄, 함께 사는 삶
가족의 평온은 어르신의 하루에서 시작됩니다.
몸만 깨끗해졌다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손을 잡아주고, 눈을 맞추며 “수고하셨어요”라고 말해주는 사람. 우리가 돌봄을 통해 만드는 건 시간 너머의 신뢰이자 존중입니다.
✔︎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방문목욕,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등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 예를 들어, 평일엔 주야간보호센터를 주 이용하고, 주말에 홍익재가복지센터의 방문목욕을 병행하는 식의 유연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 센터를 선택할 때는, 지역 내 위치, 정기 활동 내역, 실제 보호자 후기가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어르신과 직접 맞닿는 요양보호사의 태도와 센터의 피드백 체계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 돌봄은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홍익재가복지센터와 같은 지역 기반의 따뜻한 실천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하루를 지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