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혼자 두지 않겠습니다 –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게 필요한 진짜 돌봄
나는 부모님께 어떤 돌봄을 드리고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부모님의 모습, 무작정 거리를 헤매던 기억, 경찰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던 날… 치매는 유난히 가족의 마음을 시험하는 병입니다. 단순히 깜빡깜빡하는 일이 아니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도 예기치 않은 위험 행동이 발생할 수 있는 예민한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가족이 요양원이 답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집에서 돌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며, 실제로도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낯선 시설보다 익숙한 집에서의 일상을 원합니다. 그러나 치매라는 복잡한 질환을 감당해야 하는 가족에게는 ‘혼자 돌봄’이라는 벽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돌봄의 해답은 바로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재가복지서비스’에 있습니다.
집에서 받는 돌봄, 재가복지란 무엇일까
재가복지서비스는 어르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공간에서 지내며, 필요한 돌봄을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으로 나뉘며,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건강보험공단이 서비스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합니다. 즉, 병원이나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도 필요한 돌봄을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 초기 단계의 어르신은 낮 시간 동안 주간보호센터에서 인지 활동과 식사, 휴식을 하며 안전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또, 저녁에는 요양보호사의 방문을 통해 일상적인 정리나 위생 관리를 받을 수 있어, 보호자의 일상과 어르신의 안전,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지킬 수 있습니다.
돌봄의 중심은 어르신입니다
치매 어르신은 말보다 행동으로 현재를 표현합니다. 갑작스러운 외출, 낯선 행동, 거울 속 자신에게 말을 거는 모습들. 이 모든 변화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요양보호사는 ‘일상 속 관찰자’로 어르신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합니다.
실제로 홍익재가복지센터에서 진행한 한 사례를 소개하면, 폐지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이 일과였던 어르신이 어느 날부터 더 멀리 나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요양보호사는 이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했고, 가족과 상의하여 GPS 문열림 센서와 함께 서비스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그 이후 어르신은 ‘돌발 외출’ 없이 일정을 유지하셨고, 동네 산책도 보호자와 함께 안전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과 제도가 돌봄의 답이 아니라, ‘관찰과 이해’가 만들어내는 완성도 높은 일상이 바로 노년을 지키는 방식입니다.
지역사회의 품으로 돌아오는 돌봄
혼자 견디는 돌봄은 보호자에게 감정 노동과 신체 고단함을 동시에 가져옵니다. 하지만 재가복지센터는 이 부담을 일부 나눠 가질 수 있는 지역 기반의 복지 모델입니다. 점점 고령화되는 사회 속에서, 이웃이 되어주는 요양보호사, 매일 안부를 물어주는 주간보호 프로그램이 결국 공동체를 다시 엮는 시작이 됩니다.
홍익재가복지센터 역시 지역사회의 노인 돌봄 거점으로서, 치매 어르신을 가족처럼 돌보며 보호자와 소통해 나갑니다. 어르신이 더는 병의 중심에 있지 않고, 삶의 중심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가족의 평온은 어르신의 하루에서 시작됩니다
치매는 여전히 많은 가족에게 두려운 이름입니다. 하지만 마주 앉아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한 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 돌봄은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어르신의 삶도, 보호자의 삶도, 모두 존중받아야 할 삶이기 때문입니다.
✔︎ 장기요양등급을 받으셨다면, 방문요양과 주야간보호를 병행하는 복합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 센터 선택 시에는 위치, 요양보호사 배정 기준, 보호자 피드백 등을 꼼꼼히 점검하세요.
치매는 바꿀 수 없는 병이지만, 돌봄의 방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가족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