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시대의 뷰티 혁신 – 메리케이 사례로 본 ESG 경영의 미래 좌표

2025년, 기업 경영은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전 지구적 가치 창출이라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이 어떻게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통합하며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 바로 이 질문에 메리케이(Mary Kay)의 2025 지속 가능성 보고서는 강력한 해답을 제시한다. 뷰티 산업을 넘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의 진화, 이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1. 환경을 위한 뷰티 산업의 리셋

메리케이는 환경에 대한 장기적 책임을 브랜드 전략의 핵심에 두고 있다. 2024년 기준, 자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타임와이즈® 로션 병은 무려 **94%의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사용했으며, 제품 전반에 포스트컨슈머 재활용(PCR) 소재 확대와 재활용 가능 패키지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에 있는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의 물 사용량 100%를 순환 재처리하여 지역 수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팜유와 쉬어버터 사용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공인 공급자만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는 등 공급망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화장품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 기준을 재정의하는 움직임이다.

2. 여성 중심 사회가치 창출 모델 확산

설립 이래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라는 비전을 지켜온 메리케이는 그 철학을 실제 데이터로 증명했다. 지금까지 600,000명 이상의 여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했으며, 230만 달러 상당의 후원금과 물자 기부를 통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진출을 돕기 위한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여성의 미래 직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이사회와 글로벌 주요 시장의 리더십 중 60%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실질적 여성 리더십 확대에도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3. '피지털(Phygital)'로 진화하는 디지털 판매 경험

메리케이는 유통과 영업 방식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발 빠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4년,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피지털(Phygital)’ 캠페인을 론칭하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소비자 경험의 융합을 시도했다. 이는 단순 채널 전환을 넘어 개인화된 고객 경험과 브랜드 접점을 통합 관리하는 신유통 전략으로, 향후 디지털 기반 직접판매 생태계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 브랜드의 지속 가능 지수, 글로벌 랭킹으로 증명

메리케이는 2025년 포브스가 발표한 **'사회적 임팩트가 강한 10대 브랜드 중 유일한 뷰티 브랜드'**로 선정되었고, 3년 연속 Euromonitor의 세계 1위 직접판매 화장품 브랜드로 지위를 공고히 했다. 단순히 '제품을 잘 파는 회사'가 아닌 '가치를 실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브랜드의 정체성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회성 CSR이 아닌, UN SDGs 기준에 부합하는 전략적 접근이 세계 고객과 글로벌 투자자에게 신뢰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5. 지속 가능한 공급망 연계의 전범(典範)

2024년 메리케이는 글로벌 공급망 가시성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로 **'최우수 공급망 협력상(Top Supply Chain Award)'**을 수상했다. 이는 친환경 유통, 윤리적 조달, 로컬 생태계 보호 이슈를 동시에 아우르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ESG 기준이 글로벌 공급망 계약 체결의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지금,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가 ‘가치’를 기준으로 시장을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메리케이의 사례는 단순한 뷰티 브랜드를 넘어, “목적 기반 경영이 어떻게 지구와 인간, 수익을 함께 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교과서적 해답을 제공한다.

앞으로 기업이나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는 “이 트렌드에 어떻게 합류할 것인가”이다. 지속 가능 전략을 경영 모델에 통합하거나, 일상 소비에서도 환경과 사회에 이로운 브랜드를 선택하는 실천적 행위가 필요하다. 지금 당신의 비즈니스나 라이프스타일은 지구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