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 뷰티 브랜드 Plantmade 사례로 본 성장과 지속가능성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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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 브랜드 Plantmade 실패 사례로 살펴본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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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 브랜딩의 환상과 현실 – 팬덤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담는 전략의 전환점

DTC(Direct-to-Consumer) 시장의 부상은 소비자-브랜드 간의 경계를 허물고, 창업자가 곧 아이덴티티가 되는 새로운 브랜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팬덤 형성, SNS를 통한 입소문, 빠른 매출 증대—그 모든 구성 요소가 한때 스타트업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례들은 그 이면에 놓인 질문을 던집니다. "빠른 성장 이후에도 살아남는 브랜드의 조건은 무엇인가?"

영국의 뷰티 브랜드 Plantmade의 몰락은 이 질문에 현실적인 답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장’을 넘어 ‘지속’을 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Plantmade를 통해 드러난 DTC 브랜드의 명암과,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정리합니다.

팬데믹이라는 착시, 성장이 아닌 수익이 핵심이다

Plantmade는 팬데믹이라는 돌발변수 속에서 ‘스트레스성 탈모’라는 니즈를 포착하며 주목받은 브랜드였습니다. 단 130달러로 시작해 1년 만에 12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기적 같은 성장은, DTC 뷰티 시장의 대표 성공 스토리로 회자되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700만 달러 매출에도 불구하고 적자 88만 달러, 230만 달러의 부채는 ‘매출 성장 = 비즈니스 성공’이라는 등식을 무너뜨렸습니다.

DTC 모델은 초기 고정비가 적고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관리, 운영비용,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마케팅 등 ‘운영 내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견고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없습니다.

창업자 스토리만으로는 브랜드가 지속될 수 없다

Plantmade는 창업자의 스토리텔링으로 형성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브랜드가 소유권을 잃고 창업자 가족이 경영에서 퇴진하면서, 오히려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리고 커뮤니티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영권 변화의 문제가 아닙니다. 브랜드의 ‘공감 자산’이 투자 구조에 의해 쉽게 훼손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사점입니다.

DTC 구조에서 창업자는 곧 브랜드이며, 소비자의 충성도는 ‘사람’에게 향합니다. 따라서 창업자 비전이 투자자나 경영 환경에 의해 약화될 경우 브랜드는 문화와 철학을 잃고, 결과적으로 팬덤과의 연결고리도 끊기게 됩니다.

과도한 외부 자금이 브랜드 본질을 흐리고 있다

You Go Natural 사례 역시 Plantmade와 유사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투자자의 수익 회수 압박 속에서 무리한 확장을 추진했고, 결국 자금 고갈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속도 기반 성장’의 끝에는 브랜드 가치의 붕괴가 기다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사례로, 특히 뷰티·패션처럼 소비자 정서와 감성이 핵심인 영역에서 더욱 치명적입니다.

성장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이 때 단순 자본 유입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의 ‘정렬(Alignment)’ 여부가 성패를 가르는 키가 됩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는 커뮤니티와 함께 진화한다

이제 살아남는 브랜드는 빠른 확장보다 깊이 있는 관계 유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익 구조의 탄탄한 설계, 브랜드 비전과 호환되는 파트너십 구성, 그리고 꾸준히 참여하는 커뮤니티 운영—이 3가지는 미래의 DTC 시장을 이끌 핵심 전략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제품력만큼 중요한 것은 팬들과의 감정적 연결 유지입니다. 설령 소유구조나 가격정책, 유통 전략이 변경되더라도 그것이 커뮤니티의 신뢰를 깨지 않도록 정직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됩니다.

Monique Little는 “브랜드는 규모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말합니다. 적은 고객일지라도 확실한 공감대와 신뢰를 지속하는 것이, 장기 비즈니스에 있어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전략적 시사점

  • 브랜드 중심의 수익성 설계: 매출 규모보다 흑자 유지 가능성을 중심으로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뷰티 업계는 특히 고정비와 보완재(콘텐츠, 패키징, 마케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 판단이 더 정교해야 한다.

  • 창업자와 콘텐츠의 불가분 관계 재정의: 창업자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도, 브랜드 독립성을 위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서사를 구조화해 창업자의 퇴각에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 팬덤이라는 공동체는 유기체: 트렌드 변화에 따라 커뮤니티의 니즈도 변한다. 주기적인 교감 포인트와 정기적인 피드백 루틴을 마련하고, 외부 변화(투자, 가격, 생산 등)를 커뮤니티에 미리 소통하는 것이 리스크 예방에 중요하다.

오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1. ✍ 브랜드 핵심 가치를 문장으로 정의하고, 내부에도 공유하세요.
  2. 💬 커뮤니티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일방향인지 점검해보세요.
  3. 💼 투자자나 파트너가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고 있는지 진단하세요.

지금의 위기는 DTC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트렌드를 타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견디는 힘’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 진정한 성장 전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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