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차세대 뷰티 중심지로 급부상 – 두바이가 바꾸는 글로벌 소비 지도와 K-뷰티의 새로운 기회
뷰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한때 세계 뷰티 시장의 중심축은 뉴욕, 파리, 도쿄였다. 하지만 지금, 글로벌 브랜드들의 나침반은 점차 중동, 그 중에서도 두바이로 향하고 있다. 이는 일회성 이슈가 아닌 구조적 변화다. 2025년 ‘Beautyworld Middle East’ 전시회는 중동이 단순한 시장을 넘어 ‘글로벌 뷰티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거대한 전환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회를 발견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인가?
1. 세계가 몰리는 두바이, 전략적 뷰티 허브로의 진화
2025년 Beautyworld는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관을 가득 채우며 2,500개 이상의 브랜드와 8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무엇보다 178개국에서 온 글로벌 참가자 수가 31%나 증가했다는 점은 두바이가 단순한 지역 시장이 아닌 글로벌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류 인프라, 금융 시스템, 국경 허물기를 가능하게 하는 행정 효율이 어우러져 두바이는 새로운 산업 중심지 역할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은 본토가 아닌 두바이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 감성과 기술이 결합된 중동의 하이엔드 소비 트렌드
중동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향수에 대한 소비가 강했고, 최근엔 지속가능한 원료, 스마트 패키징이 결합된 프리미엄 퍼퓸 및 헤어케어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인디 브랜드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감성 기반 소비, 맞춤형 포뮬러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중동은 첨단 성분과 감성적 브랜딩이 결합된 제품에 최적화된 시장이다. 이는 뷰티 트렌드가 기능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K-뷰티가 감성 뷰티 기술력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거대한 기회가 된다.
3. 전시회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 중
과거에는 산업 전시회가 거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콘텐츠 미디어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인도 바이어의 방문이 50% 이상 증가했고, 이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실시간 SNS 스트리밍과 인플루언서 브랜딩이 핵심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전시회는 마케터, 개발자, 크리에이터가 함께 모여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통합 실험실로 진화할 것이다. 브랜드는 이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프로모션보다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 중심의 실시간 콘텐츠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4. 탈석유 시대, 국가 주도의 뷰티 산업 육성 전략 주목
UAE와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에너지 산업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뷰티·패션 산업을 핵심 미래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 소비시장 확대가 아니라, 인프라 투자와 스타트업 육성, 로컬 브랜드 지원 등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특히 뷰티는 관광 산업 및 문화 콘텐츠와 결합이 가능한 만큼, 크로스보더 비즈니스와 문화 융합형 K-콘텐츠 기업에게 신시장 진출의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5. 장소보다 연결이 중요한 ‘뷰티 세계화 2.0’ 시대 개막
이번 전시회는 지역 중심의 이벤트가 아니라 남미,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이 동시에 함께하는 글로벌 협업의 플랫폼이었다. 이는 ‘글로벌 중심지’ 개념이 물리적 거점보다 디지털 네트워크와 물류 연결성 중심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도 미국-유럽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다극 소비 네트워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 흐름에 올라타는 기업만이 새로운 커머스 질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단순히 전시회의 규모로 중동을 바라보는 것은 피상적이다. 지금 중동은 신흥 소비자 문화, 인프라 혁신, 정부 주도의 산업 전략이 융합된 ‘미래 경제의 테스트베드’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세계화 중심축이 유럽이나 북미에서 다극화된 소비 권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다.
당신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지금이 중동 맞춤 제품 기획과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 채널 구축을 빠르게 실험해봐야 할 시점이다. 스타트업이라면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중동-남미-동남아를 연결하는 신소비 트라이앵글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트렌드는 멈추지 않는다. 지금 이 흐름 속에서 기회를 캐내는 자만이 내일의 리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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