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이 선택을 지배한다: 차세대 선케어 시장을 이끄는 감각 혁신과 뷰티 기술 전략
자외선 차단제가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SPF 수치나 PA 등급이 전부였던 시대는 끝났다. 2025년을 지배할 선케어의 키워드는 ‘텍스처’와 ‘투명성’, 그리고 ‘고감각적 사용 경험’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피부 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듯한 마무리감, 가볍고 흡수력 좋은 제형, 식물 유래 원료의 윤리성과 투명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상품 선택의 변화가 아니라, 경험 중심의 뉴 럭셔리 개념이 뷰티 산업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기능을 뛰어넘어 감각을 설계하는 뷰티 기술이다.
1. 백탁 없는 미네랄 선스크린의 진화 – 사용감의 무게를 지우다
기존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가 지닌 ‘무겁고 끈적이며 백탁이 남는’ 이미지가 깨지고 있다. SESA가 선보인 SPD-WT1과 SPD-T5L은 초미립자 티타늄 디옥사이드를 활용하여 백탁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SPD-T5L의 실리콘-폴리글리세린 안정화제는 유지력을 높이면서도 다양한 제형에 적용할 수 있어, 뷰티 브랜드에게 포뮬러 디자인의 유연성을 선사한다. 이 기술력은 단순한 피부 보호를 넘어, “사용 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듯한” 비감각적 마무리감이라는 혁신으로 연결된다.
2. 고투명 + 고성능 = 세대 맞춤형 제형 혁신
KF-6115는 오일 제형에 최적화된 실리콘 기반 분산제로, 자외선 흡수 효율을 높이면서도 낮은 점도를 유지해 가벼운 사용감을 구현한다. 이중점 기술은 Z세대와 알파세대의 니즈 – ‘강력하지만 부담 없는 사용감’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특히 낮은 점도를 기반으로 제형이 얇게 퍼지면서도 투명하게 마무리되어, 피부 톤의 제약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선케어가 가능해졌다.
3. 클린뷰티와 지속가능성 – 식물성 원료가 선스크린의 언어가 되다
지속가능성이 화장품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식물성 오일 기반의 실리콘 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ESA의 KSG-45 및 X-22-6695B는 조조바 오일 같은 자연 유래 성분을 이용해 PEG-Free, 고광택, 고투명한 피부 밀착 선케어 기술을 구현한다. 클린뷰티 트렌드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제조물 책임과 가치소비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사용자는 기능적 효과뿐 아니라 제품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본다.
4. ‘비백탁 자외선 차단제’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정의
SESA는 새로운 제품 콘셉트 ‘SPF 50 Sheer Zinc Mineral Milk’와 ‘SPF 40 Clear Gel Sunscreen’을 통해 자외선 차단 효능이 뛰어나면서도 백탁 없이 피부에 스며드는 실체 없는 감각을 상업화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이 아닌, 자외선 차단제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보이는 형태’에서 ‘느껴지지 않는 감각’으로 확장시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의 패러다임이 기술 중심에서 감각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제품은 ‘효능’이 아닌 ‘촉감의 드라마’를 선사하게 된다.
5. 감각의 시대 – ‘촉감’이 시장을 지배한다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감각 그 자체를 설계해야 한다. 뷰티 전문가 리사 화이트는 “무백탁, 고촉감, 클린포뮬러는 향후 10년간 선케어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경험 경제 시대에 진입한 소비자는 ‘어떤 느낌을 주는가’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즉, 품질의 중심축은 피부에 닿는 첫 접촉, 바르는 순간의 재료감, 흡수 후 남지 않는 잔향 같은 비물질적 감각들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강력한 SPF 수치보다 피부에 스며드는 감각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예고하지만, 뷰티 브랜드에게는 감각 디자인과 기술 융합 전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응답을 요구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준비는 ‘보이지 않음’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감각 전략이다. 제품 기획자는 터치포인트마다 사용자 경험을 섬세하게 구성하고, 마케터는 감각적 언어로 브랜드 세계관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이제, 하루의 자외선 차단 루틴에서마저 스스로의 감각 가치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 ‘무엇이 남느냐’보다 ‘무엇이 남지 않느냐’를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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